명판결
은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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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.04.06 10:58
염라대왕이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는데 바깥이 소란스러웠다.
방금 잡혀온 한 남자와 저승사자가
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.
염라대왕: "왜 이리 시끄러운고?"
저승사자: "이놈이 지은 죄가 많아 지옥에 보내려고 하는데
자기도 착한일 한가지 했으니 천당엘 가야 한다고 우기지 뭡니까?"
염라대왕: "그래~ 네가 어떤 착한 일을 했느냐?"
남자: "그게 말이죠, 제가 길을 가다 500원을 주웠거든요.
그리고 제가 그 500원을 거지에게 줬거든요~"
말을 마친 남자는 기세등등하여 천당 갈 마음의 준비를 했다.
염라대왕은 시큰둥해하며 한 마디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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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야~, 쟤 500원 줘서 지옥 보내!"